23일 인재개발원서 워크숍…성과 없는 소통에 제동, 자기 주도적 업무 필요

▲ 23일 대전시는 인재 개발원에서 과장급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설문 조사에서 조직의 성과 보다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직 사회의 분위기가 확인됐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청 과장들은 솔선수범해 스스로 일하는 것에 관리자로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무 집중형·열중형 상사와는 일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23일 대전시는 인재 개발원에서 조직 역량을 높이기 위한 과장급 간부 공무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핵심 관리자 역량 강화를 통해 조직 활성화와 시정 성과 창출 극대화를 도모하고, 민선 6기 시정 철학의 공유·내재화, 올해 역점 시책 추진 방향 정립을 목적으로 한다.

권선택 시장과의 공감 토크에서는 시청 과장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다.

스마트폰 앱 '땡기자'를 통한 설문 조사에서 워크숍 참석 과장들은 시정 핵심 관리자로 과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에 직원과 소통(42.3%), 일의 열정(36.5%), 민주적 리더십(15.4%), 솔선수범 자세(5.8%)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이런 스타일의 상사와 일하고 싶다는 질문에 권한 위임형, 합리적 의사 결정, 조직 화합과 소통, 업무 집중형·열정형 순으로 호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업무 추진 중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언론·민원 등 대외 환경, 예산과 인력 부족, 근평·인사 등 권한 부족, 기타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설문 조사 결과는 결론적으로 시청 51명 과장들이 스스로 알아서 일하기 보다는 타의에 의해 일하면서도, 일과 성과를 우선하는 상사와는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이중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설문 조사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나타났지만, 소통도 소통 나름이라는 지적이다.

권 시장은 "일·사람이 양립하는 리더십과 사람과의 관계 소통·화합이 중요하다"며 "시정 방향 이해가 확실해야 한다. 과장은 1/n 만큼의 시장 지분을 갖는다"고 과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변에 관계없이 주장이 강하고, 성과 없는 공무원이 최악의 공무원이다"라고 성과 없는 소통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택구 기획조정실장은 "과장은 소관 업무를 파악해 열정을 갖고 일 해야 한다"며 "내부 화합과 함께 조직을 다독여 가야 한다"고 권 시장과 같은 의미를 덧붙였다.

정재용 국제협력담당관은 "과장은 관리자이면서 리더다. 성과 창출이 있어야 한다"며 "감성형 소통이 아닌 성과를 내기 위한 협업이 필요하다. 자기 주도적이 돼야 한다"고 핵심 간부로 과장의 역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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