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간 업무 회의서…산하 기관장, 상임 이사 등에 강력 경고

24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주간 업무 회의에 이례적으로 산하 기관장과 상임 이사를 참석시켜 "사표 쓸 각오로 일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24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주간 업무 회의에 이례적으로 산하 기관장과 상임 이사를 참석시켜 "사표 쓸 각오로 일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시티저널=허송빈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최근 시 본청과 산하 기관에서 잡음이 나고 있는 것에 '시민과 약속을 못 지키는 산하 기관장과 상임 이사는 사표 쓸 각오로 일 하라'고 강조했다.

25일 이 시장은 주간 업무 회의에서 "요즘 공직자들이 소명을 잊고 물의를 일으키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산하 기관 이사장, 사장, 상임 이사들이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않으면, 대전시가 이룬 성과들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 발전과 시민을 위해 열심이 일하겠다. 혁신적으로 조직을 변화시키겠다. 이런 것이 시민과의 약속 아닌가?"라며 "조직은 이기 주의로 변하고 있고, 조직간 간부들의 불협 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혁신으로 조직 생산성을 높인다든가 업무 역량을 키우는 것 보다 다른 분야에 더 관심이 많은 이런 산하 기관장들이나, 상임 이사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산하 기관장들과 상임 이사들은 도시 발전을 위해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앞장서 뛰어야 할 소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산하 기관장들과 상임 이사들,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지금까지 지적돼 왔던 것들이 계속된다면 그 책임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확실하게 묻는다는 것이 내 방침이다"며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면, 항상 사표 쓸 각오를 하고 일하라는 뜻이다. 행정 부시장은 실국장을 통해 산하 기관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고, 감사 위원장은 직원을 늘려서라도 산하 기관 감사를 수시로 해서 복무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우지 말라고 단속에 나섰다.

이 시장은 "시장되고 처음으로 산하 기관장에게 분명히 말한다. 앞으로 시장과 친하다고 팔지 마라. 시장 친한 것과 공직 일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면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명확하게 복무 점거하라. 이사장 포함 이사들도 포함한다. 수시로 보고하라. 스스로 변하지 않고, 일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충격을 주는 수 밖에 없다"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또 "시정 관련 산하 기관장은 내가 찾기 전까지 시장실에 오지 마라. 실국장과 협의해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며 "음주나 근무 태만, 조직 갈등, 인사권을 준 이유가 제대로 기강 확립하고, 조직 관리하라고 것이다. 이런 것을 제대로 못하면 일단 조직을 관리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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