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대전시 정책 연수…설계 공모서 빈 문학관 구조·전시 발주 포함

이달 8일 대전시 문화유산과 직원들이 오스트리아 빈 국립 문학관을 방문해 베른하르트 페츠(왼쪽 3번째) 관장을 만나 조성 과정과 운영에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방문은 제2 대전 문학관 조성에 빈 국립 문학관이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이달 8일 대전시 문화유산과 직원들이 오스트리아 빈 국립 문학관을 방문해 베른하르트 페츠(왼쪽 3번째) 관장을 만나 조성 과정과 운영에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방문은 제2 대전 문학관 조성에 빈 국립 문학관이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시티저널=허송빈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약인 제2 대전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 문화유산과 직원들이 정책 연수를 활용해 이달 8일 오스트리아 빈의 국립 문학관(Literaturmuseum der Osterreichischen Nationalbibliothek)을 방문했다.

연수팀은 베른하르트 페츠(Bernhard Fetz) 관장을 만나 빈 국립 문학관이 과거 왕립 문서고를 문학관으로 활용하고 있고, 아카이브 중심의 전시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옛 테미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아카이브와 열린 수장고를 주제로 조성하려는 제2 대전 문학관과 유사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빈 문학관의 조성 과정과 운영에 많은 대화를 나눴다.

페츠 관장은 지역의 역사가 담긴 상징적 건물이 다시 공공 문화 시설로 리노베이션하는 것은 단순한 공간의 재활용이 아닌, 역사의 계승이며 그 도시의 품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시의 선택에 지지를 나타냈다.

이어 페츠 관장은 빈에 거주하며 소설 '얼어붙은 시간(The Frozen Time)'으로 하인리히 트라이흘(Heinrich Treichl) 상을 수상한 작가 애나 킴(Anna-Kim)의 고향이 대전이라며, 빈 문학관에도 그녀의 아카이브가 있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페츠 관장은 손 글씨로 '시 직원들이 빈 문학관을 찾아 공통의 관심사와 현안을 나눌 수 있어 기뻤고, 대전에 좋은 문학관이 지어지길 기원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문학관이 개관하면 직접 방문해 보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르힐트 잉굴리아-회플레(Arnhilt Inguglia-Hofle) 부관장까지 참석해 빈 문학관의 자료 수집과 보존·관리, 전시 구성 등 실질적인 문학관 업무 노하우와 고민을 교환하는 등 깊이 있고 폭넓은 대화가 오갔던 이번 방문은 예정 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 30분동안 이어졌다.

특별히 빈 국립 문학관을 찾은 이유는 현재 시에서 추진하는 제2 문학관 건립 사업에 빈 문학관이 많은 영감과 함께 설계 공모에도 빈 문학관의 구조와 전시를 제안 사항에 담아 발주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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