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장관 출마에 대한 여론조사 진행되고, 황 청장 중구 도전 의지 피력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고위 공무원 차출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현직 장관에 대한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등, 차기 총선에서 현 정권 고위공무원이 출마할 가능성을 높이는 정황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1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내 대전지역 총선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가늠할 수 있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우선 성 장관의 경우 본인이 총선 출마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자유한국당 총선 주자와의 가상 양자대결에 대한 지지를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성 장관에 대한 지지를 묻는 여론조사는 대전 대덕구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 장관의 경우 지역 연고가 강한 동구 출마가 예상돼 왔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선택지를 찾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이 성 장관에 비해서 더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황 청장은 최근 자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에, 수사종결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청장의 경우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전 90일 인 내년 1월 16일가지 경찰복을 벗어야 한다. 하지만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경우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에 따라 명예퇴직이 어려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검찰에 수사종결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청장 역시 수사종결 진정의 배경과 사실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며, 내년 총선에서 대전 중구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다.

황 청장은 최근 “12월 초순 경찰 정기인사 전에 사퇴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면서 “출마 지역구는 초중고를 나오고 자란 중구를 대표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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