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1%로 2단계 떨어진 14위…충청권 단체장·교육감 중하위권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취임 6개월을 눈 앞에 둔 허태정(사진) 대전시장이 직무 수행 평가에서 하위 박스권에 갇히면서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론 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전국 17개 광역 단체장의 직무 수행 평가 조사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허 시장은 43.1%로 14위를 기록했다. 지난 달과 비교할 때 12위에서 두 계단 떨어진 것이다.

허 시장 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곧 검찰 기소 여부 발표를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 3명 밖에 없다.

이처럼 허 시장이 직무 수행 평가에서 좀처럼 낮은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분석을 산다.

취임 후 한 두달이야 그렇다고 해도 이제 6개월에 접어드는 허 시장의 직무 수행 평가에 부정적인 응답이 높다는 것은 그가 풀어야할 숙제기도 하다.

전임 시장과 다르게 대표 브랜드 없이 우왕좌왕하는 것도 한 몫한다는 풀이도 있다.

박성효 전 시장은 3천만 그루 나무 심기, 염홍철 전 시장은 복지 만두레, 권선택 전 시장은 트램이라는 대표 브랜드를 내세워 나름대로의 결실과 성과를 얻었다.

반면 허 시장은 둔산 센트럴 파크 또는 베이스볼 드림 파크 가운데 무엇이 그의 대표 브랜드인지 알송당송한 실정이다.

오히려 새로운 대전 위원회의 수렴청정, 특정인의 섭정이라는 내부 비판에 시장이 권력의 중심이 아닌 아웃 사이더라는 지적마저 받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 단체장의 직무 수행 평가 역시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 50.8%로 7위, 양승조 충남지사 45.1%로 13위로 나타났다. 반면 이시종 충북지사는 54%로 4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끈다.

충청권 교육감의 직무 수행 평가도 중하위권이다.

김병우 충북 교육감 44.3%로 6위,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42.4%로 9위,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 41.9%로 10위,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40.9%로 11위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 걸기(RDD) 자동 응답 전화(IVR)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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