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내부 평가…시정 운영 강력한 리더십 보여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이달 8일 취임 100일을 맞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내부 평가는 갈팡질팡한다는데 모인다.

이렇다 보니 시정 전체를 허 시장이 아닌 시청 공무원이 좌지우지한다는 웃지 못할 분석도 함께 따라 온다.

허 시장이 갈팡질팡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구동성으로 그 자신의 문제라고 꼽는다.

취임 100일이 지났어도 시정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그렇다 보니 장악도 못하는 상황에 있다는 것이다. 그 잘 못된 첫 단추는 인사에서 뀄다.

일하지 않아도 승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조직에 던졌기 때문으로 시청 공무원들은 받아 들이고 있다. 납득하기 어려운 허 시장식 인사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또 최근 임명을 완료한 정무직 인사 역시 고위 공무원으로 가는데는 캠프 인사가 행정 고시 출신 공무원 보다 빠르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정 운영을 두고도 한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월평 공원 특례 사업만 보더라도 전임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결정한 사업을 뒤집지도 못하면서 책임지고 이어 받지도 못했다.

오히려 민-민 갈등만 부축였다는 비판에 놓이면서 찬-반 양측에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주지 못하고 있다.

허 시장의 최대 공약으로 볼 수 있는 한화 이글스 파크 이전 신축 문제는 그가 전제한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에 해법을 내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을 전제로 한 이글스 파크 신축임에도 지금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용역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허 시장의 시정 운영은 결론적으로 그의 무책임과 무능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무원이 시정을 좌지우지한다는 소문마저 무성하다.

허 시장이 판단 착오를 할 수 밖에 없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신상필벌이 없는 인사가 이런 엉터리 보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다음 인사에 승진자가 이미 내정됐다는 설이 내부에서 나돌 정도로 시정은 엉망이 됐다.

또 공무원 몇몇이 시정을 쥐락펴락한다는 내부 지적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100일 동안 허 시장을 지켜 본 공무원의 말은 더 뼈 아프다.

'올 연말까지 허 시장의 시정 운영을 지켜 보겠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그의 비판은 아직도 3년이 넘게 임기가 남은 허 시장을 괴롭힐 전망이다.

허 시장의 시정 운영을 두고 나오고 있는 내부 비판과 지적은 그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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