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대전, 충청지역 식수원 고갈 우려 심화... "알아야 면장을 할텐데..."

김은경 환경부 장관.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폭염·가뭄 속 녹조 완화를 목적으로 한 ‘대청댐 수문 개방’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최근 대청댐 수문 개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전·충청권에선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청댐에 저장된 물을 무분별하게 방류할 경우, 대전·충청인의 식수원 고갈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는 것이 골자다.

대청댐 수문 개방을 둘러싼 논란은 김 장관의 ‘입’에서 비롯됐다.

대청댐 녹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댐 수문 개방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 것.

특히 김 장관은 현장에 있는 실무자들이 가뭄 등을 이유로 댐 수문 개방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자 질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녹조 문제 해소를 위한 댐 수문 개방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제는 김 장관의 댐 수문 개방 요구가 현실화 될 경우, 자칫 대전·충청인들의 식수원 고갈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현재와 같은 가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대전·충청인은 농업용수 부족은 물론 식수 부족의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

이 때문에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김 장관의 요구를 근시안적이고 즉흥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전에 사는 40대 김모씨는 “알아야 면장을 하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김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다른 김모씨 역시 “옛 말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다”며 “딱 맞는 듯”이라고 대청댐 수문 개방 요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의 대청댐 수문 개방 요구에 대한 비판은 SNS상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페이스 북 유저인 조모씨는 “하나를 위해 모든 걸 포기하려는 넋 나간…”이라며 원색적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이 모씨는 “환경부 장관이 아니라 상식적 정책에 반대만 일삼는 환경단체 대표”라며 김 장관을 향해날을 세웠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정부 수반’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55.6%를 기록했다. 특히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39.1%로 집계됐다.

이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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