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서 허태정 14위…설동호 같은 평가서 3위 기록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더불어 민주당 소속 권선택 전 대전시장에 이어 같은 당 허태정 대전시장 역시 한 여론 조사 기관의 광역 단체장 평가에서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16일 여론 조시 기관 리얼미터는 6·13 지방 선거 후 첫번째로 실시한 올 7월 월간 광역 자치 단체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리얼 미터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 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시·도정 수행을 얼마나 잘하는지의 직무 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61.8%의 잘한다는 긍정 평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희룡 제주지사가 61.1%로 2위, 최문순 강원지사가 60.8%로 3위에 올랐다.

반면 송철호 울산시장은 37.3%로 15위, 박남춘 인천시장이 33.5%로 16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29.2%로 17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형성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7.7%로 14위를 차지했지만, 15위 송 울산시장과 0.4%p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앞으로 시정 운영에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올 7월 지역별 국정 수행 긍정 평가와 허 시장의 평가를 비교해 보면 문 대통령은 66.2%, 허 시장 37.7%로 허 시장이 28.5%p가 낮다.

이는 문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치룬 선거로 당선됐다는 분석과 함께 2배 가까이 벌어진 평가 결과에 허 시장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국 17개 광역 단체장이 당선 시기에 비해 지역 주민 지지를 어느 정도 확대했거나 잃었는지를 비교하기 위한 주민 지지 확대 지수 집계 결과에서도 허 시장은 역시 최하위권이다.

허 시장의 주민 확대 점수는 6·13 지방 선거 득표율 56.4%에 비해 지지율이 33.7%에 그치면서 66.8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시·도지사 6·13 지방 선거 득표율 평균 60.8%, 시·도지사 긍정 평가 평균 47.6%, 시·도지사 주민 확대 지수 평균 79.3점 모두를 허 시장의 그것과 비교할 때 어느 하나 우위를 점한 것이 없다.

특히 이런 결과는 허 시장 취임 직후 대전 장애인 단체 총 연합회 황경아 회장이 허 시장의 장애인 허위 등록에 따른 사과 등을 요구하며 진행한 단식 투쟁과 멀쩡한 관용차를 두고 새 관용차 임차 등 시정과 무관한 개인의 행위에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미뤄 볼 수 있다.

더불어 리얼미터가 함께 조사한 시·도 교육감 평가에서는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이 3위에 올랐다.

이번 리얼미터 7월 월간 정례 전국 광역 자치 단체 평가 조사는 유선 임의 전화 걸기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지난 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시도 주민 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올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 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광역 시도별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4.9%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www.realmeter.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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