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찰에 집회 신고…2일 취임식 열리는 것 감안 배려

▲ 이달 27일 대전 장애인 총 연합회 황경아 회장이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의 발가락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취임식이 열리는 올 7월 2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임식이 열리는 것을 감안해 하루 뒤인 다음 달 3일부터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6·13 지방 선거 기간 동안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에게 쏠렸던 이른바 발가락 의혹 진실 규명을 위한 단식 투쟁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29일 (사)대전 장애인 총 연합회는 대전 둔산 경찰서에 다음 달 3일부터 15일 동안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다음 달 2일이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의 취임식이 열리는 것을 감안해 잔칫날에 고추가루는 뿌리지 않겠다는 배려에 따라서다.

허 당선자 측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망신을 준 연합회 황 회장이 취임식이라는 잔칫날 상을 엎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하루 전인 이달 28일 열린 장애인 단체 간담회에서 허 당선자와 황 회장의 발언 내용을 인수 위원회에서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해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런 배려 조차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샀다.

실제 인수위 측의 보도 자료 배포 이후 '오해가 풀렸다'는 글귀 하나에 황 회장이 단식 투쟁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기도 했다.

이 집회는 연합회 황경하 회장이 "허 당선자가 사과할 때까지 죽음을 무릎 쓰고 단식하겠다. 내가 잘 못 돼야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라며 죽음을 무릎쓴 단식 투쟁을 이달 27일 기자 회견에서 예고한 것을 실제 행동에 옮긴 것으로 받아 들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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