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기초의회 총 6곳 중 5곳 여성이 최다선... 의장 선출 원칙 지켜질지 관심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지역 지방의회에 여성 다선시대가 열렸다.

여성의원들이 대다수 광역·기초의회에서 최다선을 차지하며, ‘여성 의장’ 전성시대가 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를 비롯한 각급 의회의 경우, 가장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갖춘 최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는 것이 상례였기 때문이다.

6·13 지방선거 결과 대전시의회 최다선의 자리는 4선 고지에 오른 김인식 의원이 차지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6년 비례대표로 의회에 입성한 뒤, 지역구 선거에서 연이어 세 차례 승리를 거두며 내리 4선의 기록을 쌓았다.

이 때문에 대전지역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선택에 따라 대전시의원 전반기 의장 선출 국면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의원은 전반기 의장 도전과 관련해 “순리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각급 기초의회 역시 여성의장 시대를 예고하는 상황이다. 현재 여성 의장 탄생을 예고하는 곳만 5곳의 기초의회 중 최대 4곳에 달하고 있는 것.

동구의회의 경우는 4선 고지에 오른 여성인 이나영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유성구의회와 대덕구의회의 경우에도 각각 재선인 하경옥·이금선 의원과 서미경 의원(재선)의 차기 의장 물망에 오르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서구의회에선 3선인 김영미 의원이 같은 3선인 김창관 의원과 전·후반기 의장을 나눠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일하게 중구의회만 남성인 육상래 의원이 3선 고지에 올라 ‘청일점’ 의장이 될 처지에 놓인 상황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통상적으로 의회 의장은 다수를 선점한 정당에서 가장 선수가 높은 의원이 맡아왔다. 의회내 각종 갈등과 불협화음을 잠재울 수 있는 적임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를 거치며 모든 의회 다수당을 민주당이 차지하게 됐고, 민주당내 다선의원 다수가 여성이라는 점은 이번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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