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방문 중 전직 국민의당 최고위원 격려 일정 취소 뒷말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의 23일 대전 방문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지역 내 특정 후보에 대한 선거 지원 계획을 전격적으로 취소하면서, ‘한 지붕 두 가족’의 당내 상황을 여실히 반영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서울지역 일부 선거구 후보 공천을 놓고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국민의당계와 유 대표의 바른정당계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유 대표의 대전 방문을 일정을 둘러싼 논란은 그가 전격적으로 한현택 동구청장 후보 격려 일정을 취소하면서 불거졌다.

한 후보는 바른미래당을 이루는 양대 축 중 하나인 국민의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인사다. 지역 정가에서는 바른미래당 대전지역 구청장 출마 후보 중 한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유 대표가 한 후보 격려 일정을 갑자기 취소한 것에 대해 “공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며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이 같은 모습은 당내 지분다툼으로 비춰질 수 있어 선거 국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대전시장, 서구청장 후보 지원에 나선 뒤, 8시 10분 한현택 동구청장 후보 격려, 8시 45분 대전 출마자들과 도시락 간담회 등의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 대표는 지역 방문 일정이 개시되기 직전인 오후 6시 30분 한현택 후보 격려 일정과 대전출마자 도시락 간담회 일정 취소를 공식 통보한 뒤, 안필응 대전시의원 후보 캠프 방문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