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후보와 대화 내용 거론하며 우회적 비판 논란 예고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이 또 다시 ‘말’ 때문에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17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과의 대화 내용을 거론하며,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아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고 말문을 연 뒤 “그가 국회의원 시절 내게 물었다. 내가 시장 나가는 게 맞아? 시장 나가는 거 옳지 않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주민이 뽑아준 국민의 대표 4년의 임기를 수행하지 못하고 책임을 못진다면 그 한 가지만 갖고도 150만 대전시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면서 “결과는 어땠나. 박성효 대전시정에 그 결과를 평가했다”라고 자유한국당 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 같은 박 위원장의 발언은 과거 그가 겪은 다양한 '설화(說禍)'와 맞물리며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일각의 분석이다.

과거 박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말 때문에' 수차례 고발까지 당했다. 초선의원 생활 3년간 유병언 사체 조작 의혹 제기, 권영세 전 주중대사 컨틴전시 파일건 등으로 총 네차례 고발 당한 것. 박 위원장에 대한 고발은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 나기는 했지만, 정치인의 신중치 못한 언행이라는 비판을 샀다.

이번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개인간 대화를 고리로 상대 당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며 신뢰에 대한 의문을 자아냈다. 또 박 후보가 박 위원장보다 연배라는 점에서 무례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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