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4월까지 시비 관리·관수 각별히 신경 써야”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난지형 마늘의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월동 후 생육이 재생되는 2월 중순부터 봄 가뭄이 끝나는 4월까지 생육 촉진에 신경 써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난지형 마늘은 지난 가을에 나온 잎(6∼7매)이 겨울 동안 동해를 받아 잎 끝이 일부 고사되더라도 봄철 관리를 통해 남아 있는 잎을 잘 자라게 하면 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마늘 재생기인 2월 중·하순부터는 시비 관리와 관수를 신경 써야 한다.

특히 2월 말까지 1차 웃거름으로 요소 비료(17kg/10a)와 황산가리 비료(8kg/10a)를 뿌려 주고, 3월 중순 2차로 요소와 황산가리(13kg/10a)를 살포해야 한다.

생육이 부진할 경우에는 추가로 엽면살포용 4종 복합비료를 살포해주는 것도 좋다.

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 김운섭 연구사는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겨울철 온도 차이가 심해 예측 불가능한 마늘 재배 환경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관련 기관의 영농 정보를 잘 활용해야 품질 마늘을 다수확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이 서북부 마늘 재배 주산지의 기온과 마늘 생육 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 서산·태안 지역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평균 기온은 평년에 비해 2.8℃, 최저 기온은 4.6℃ 낮았고, 강수량은 13㎜ 적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스페인산’으로 불리고 있는 ‘대서’ 품종은 지난 겨울 한파로 인해 잎 끝 고사율이 60.5%로 조사됐다.

이는 평년 50%, 지난해 52%보다 8∼10%p 고사율이 높으나, 식물 전체가 고사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와 함께 논에 심은 마늘의 경우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피복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흙으로 덮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기온이 높아지는 다음 달에는 토양이 과습할 경우 흑색썩음균핵병이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연작 재배 토양을 중심으로 재배 포장을 세심히 관찰, 병든 포기는 빨리 제거해 토양 중 병원균 밀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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