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올림픽 후 사직 계획…같은 당 허태정과 공천 격돌 예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청와대 제도 개선 비서관실 박영순(사진) 선임 행정관의 6·13 지방 선거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박 선임 행정관이 이미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평창 동계 올림픽이 폐막하는 이달 25일 이후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하고 직접 사의를 전달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이후 사직서를 제출하고, 공무원 면직 규정에 따라 약 일주일의 신원 조회 절차를 모두 거쳐야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지역에서는 박 선임 행정관의 사직은 곧 대전시장 출마로 여기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올 설 연휴 이후 출마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림픽 등 상황이 겹치면서 늦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직 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빨라도 3월 중순은 돼야 대전시장 출마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렇다면 왜 박영순일까라는 물음표에는 전국 대학생 대표자 협의회(이하 전대협)가 정답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록 청와대에 근무한다고 해도 친문으로 구분하기도 애매하고, 친안으로 볼 수도 없는 박 선임 행정관의 사직 배경에는 전대협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해석의 배경에는 전대협 3기 의장으로 1989년 기획 입북으로 유명한 임종석 비서실장의 역할이 크다는 관측을 산다.

전대협 1기인 박 선임 행정관의 더불어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공천이 유력하다는 설이 퍼지는 이유기도 하다.

반면 같은 전대협 출신 중에서도 회장단과 국장단 사이에 알력이 있는 만큼, 같은 운동권 세대인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 후보와 공천을 둘러싼 격돌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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