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특별 직장 교육서…정치적·정무무적 판단 배제 의미도 담아

▲ 16일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 대행이 특별 직장 교육을 통해 보수적 시정 운영을 시사했다. 내년 인사 역시 실국장과 상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혀,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 인사가 유력하다. 특히 시정에 정무적·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언급도 나왔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민선 6기 남은 7개월 대전시정을 사실상 관선 체제로 이끌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 대행이 시정의 보수적 운영을 시사했다.

16일 이 권한 대행은 특별 직장 교육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뼈 속까지 공무원이다. 공무원적 사고로 뭉쳐진 사람이다"라며 "그렇게 여러분을 직무수행하면서 판단하고, 협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 낙마 후 내년 지방 선거까지 시정을 이끌 이 권한 대행의 행정 운영 방식을 시 공무원에게 알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권한 대행은 또 "인사와 관련 부분은 실국장의 의견을 철저히 수용하겠다. 실국 의견 조율이 필요한 부분은 실국장과 충분히 숙의하겠다"고 말해 내년 정기 인사가 보수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을 유력하게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파격적인 발탁 인사 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이 권한 대행은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리 의도와 상관 없이 정치적인 부분으로 비춰질 수 있는 때다"라면서 "하나 하나 행동에 책임감 있고, 무겁게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신있게 공무원의 자신감, 자존감, 자긍심을 갖고 힘을 뭉치면 좋겠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런 이 권한 대행의 언급은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 사업을 법적·행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 진다.

정치적 또는 정무적 판단과 외압은 차단하겠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또 현안 사업을 두고 정치권의 이런 저런 훈수에도 응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거듭 공직 기강 확립이 강조 됐다.

이 권한 대행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음주 운전, 성추행 관련, 뇌물 비리 등은 더 엄격하게 접근해 왔다. 그 기조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 부분만큼은 명심해 주고, 앞으로 지켰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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