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다리·조형물 등 직접 제작…위탁·용역 다른 꽃 축제와 차별

▲ 이달 29일까지 대전 유성구 유림 공원에서 열리는 유성 국화 전시회를 위해 유성구청 공무원이 LED 터널과 각종 조형물, 심지어는 전통 다리인 섶다리까지 직접 제작하는 등 노력해 왔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유성구 공무원이 지역 축제를 위해 1년 동안 직접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다.

이달 14일부터 29일까지 유성구 유림 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8회 유성 국화 전시회를 위해 구 공무원이 팔을 걷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전시회를 위해 국화로 둘러 쌓일 에펠탑과 각종 조형물을 직접 제작해 왔다. 또 유성천을 가로지를 수 있도록 전통 다리인 섶다리를 직접 만들어 내는 솜씨를 뽐 냈다.

각종 조형물과 섶다리는 지난 해 전시회에서 지적된 사항을 개선하는 등 작은 부분도 그냥 놓치지 않는 세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전시회를 위해 이들은 약 40종의 국화 10만 본을 키워 냈고, 꽃 탑 등 조형물 900개와 90m에 이르는 전통 생활 식물 터널과 섶다리 등은 직접 만들었다.

특히 유림 공원을 가득 채운 국화는 구 청사와 가로 환경 조성용 꽃묘를 생산하는 양묘장에서 유성구 공무원이 지난 1년 동안 직접 재배해 위탁·용역으로 개최하는 다른 지역 꽃 축제와 다르게 예산을 절감하면서 공무원의 손 재주를 알렸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볼 만하다.

유성구에 따르면 '또 하나의 상상 또 하나의 즐거움'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주제에 걸맞게 유림 공원 일대를 직접 제작한 LED조형물과 조명으로 연출해 야간에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닭의 해를 맞아 전시회장 중앙에는 닭 조형물로 화목한 가정을 연출, 관람객을 맞는다.

가족이 많이 찾는 전시회 특성을 감안해 수유실을 입구 쪽에 별도 설치, 관람객 편의에도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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