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노인지회, "대덕구의 대덕구노인지회 내홍 극적 타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 대덕구는 지난달 28일 이 사진<가운데 박수범청장, 좌측 유재풍회장, 우측 송우영 대전청과회장>과 함께 '박수범 대덕구청장 중재 끝에 대덕구노인지회 내홍 극적 타결'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 한바 있다. 이날은 추석명절 연휴시작 이틀전이다.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대덕구 노인회 문제가 점입가경이다. 대덕구의 노인회 내홍 극적타결이라는 대덕구의 주장과는 상반된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덕구는 지난달 28일 박수범청장과 유재풍 대한노인회 대덕구지회장 대전청과 송우영회장이 손을 잡고 있는 사진 한 장과 함께 ‘박수범 대덕구청장 중재 끝에 대덕구노인지회 내홍 극적 타결’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대한노인회대덕구지회 유재풍회장은 대덕구청에서 언론 플레이를 한 쇼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대덕구청과 유 회장등에 따르면 이날 만남은 대전청과 송우영 이사장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여기까지는 양측이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대덕구노인지회 내홍 극적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이 상반되고 있다. 대덕구는 정상화라는 입장이고 대덕구노인지회는 정상화 합의 없었다는 것.

유재풍회장은 <시티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날(28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노인지회 문제에 대해서는 말한 바 없다”며 “10여분 남짓 자리를 같이 했고 나오려고 하는데 대덕구 관계자가 청장과 악수하는 사진 찍자고해서 다음에 찍자고 했지만 기념사진이라도 찍자고해서 자리를 마련한 분이 계셔 사진을 찍었는데 마치 노인지회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언론에 보도 됐더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배석했던 대덕구 고위공직자는 “청장님이 노인회 화합을 이야기 했고 유 회장님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며 “언론플레이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반해 유재풍 회장은 “구청장과 만남 당시 구청장이 정식사과는 아니더라도 유감표시 한마디 없었다”며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경로당 건립등 대덕구 경로당에 지원했다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양측에 따르면 대덕구의 보도자료가 언론에 보도되자 대덕구지회 측 관계자가 대덕구를 찾아가 거칠게 항의 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까지 오가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상반된 가운데 대덕구는 이달 말까지 노인지회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구청 입장은 노인회가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덕구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와 사진 한 장은, 1년여 동안 지속되어 왔던 대덕구 노인지회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이해 당사자인 노인지회 입장은 대덕구에서 ‘쇼’를 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어 향후 대덕구 노인지회의 화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노인지회측은 “대덕구 노인회의 분열이 누구 때문에 일어났고 지금까지 어떤 일이 벌어 졌는지 알아야 할 것”이라며“화합을 해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8일 박수범청장과 유재풍 회장 송우영 대전청과 회장의 만남자리에 함께 배석했던 대전청과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 “제가 할 답변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함구하고 있다.

한편, 대덕구 각 경로당이 노인지회 탈퇴의 한 명분이었던 유재풍회장의 업무상 횡령 논란은 검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판단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노인지회를 탈퇴하고 대덕구경로당연합회회를 창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만길 회장이 대한노인회 대덕구지회 유재풍 회장을 업무상횡령혐의로 고발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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