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도, 규제 없어 급속도로 확산

▲ 최근 일명 마약풍선으로 불리는 '해피벌룬'이 무방비로 유통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등에 해피벌룬을 검색만 해도 이와 관련된 판매글 등이 올라와 있다./인터넷 캡쳐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최근 풍선안에 기체를 마시면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일명 마약풍선으로 불리는 '해피벌룬'이 무방비로 유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해피벌룬은 풍선 안에 아산화질소(N2O)를 넣은 것인데 이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 최근 유흥가 주변이나 대학가 주변, 인터넷 등에서 빠르게 판매, 유행되고 있다.

문제는 오.남용시 뇌세포가 손상되고 호흡곤란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곳에서 아무나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어 대전을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31일 실제로 인터넷에 '해피벌룬'만 검색해도 판매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격은 1000원부터 수만원 하는 셋트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도 유흥가에 가면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실제 대전 둔산동 한 유흥가에서는 좌판을 펼쳐놓고 팔기도 하며 술집 안에서도 이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급속도로 확산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를 규제하거나 단속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없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이 환각 성분이 있어도 마약류로 지정이 되지 않으면 단속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대전 경찰의 설명이다.

식약처에서 이를 임시 마약류나 금지 마약류로 지정을 해야 단속 대상이 된다는 것.

그러나 식약처에서는 해피벌룬은 마약이 아니라 본드나 부탄가스 같은 환각물질이기 때문에 식약처가 아닌 환경부에 문의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흡입을 했을 때 문제가 되기 때문에 현행 규정에 맞지 않더라도 방법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며 "식약처와 논의중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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