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스승(師)과 선생(先生)의 같고 다름

기사승인 2017.05.15  05:28:38

공유
default_news_ad1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오늘날 스승과 선생이라는 말은 동일인의 두 가지 호칭으로 표리관계로 볼 수 있다.

당나라의 거유이자 당송팔대가의 수장이였던 한유(韓愈)는 ‘나를 가르치고 도학을 전수하고 직업을 가르치고 의혹을 해소 시켜주는 사람을 스승이라 하니 존칭으로 선생이라 한다(古之學者 必有師 師者 所以 傳道, 授業, 解惑也)’고 정의했다. 즉 선생은 스승의 존칭이었다.

선생이란 말은 두가지 의미가 있으니 첫째로 먼저 출생한 사람을 이르고 두 번째로 먼저 선비의 지식을 얻고 각성한 사람을 이르기도 한다. 두 번째 선생의 생(生)은 대표훈인 날 생이 아니고 선비 생이다.

선생이란 숙어가 기록된 것은 논어가 최초로 위정편(爲政篇)에 ‘유주식이어든 선생찬이 증시이위효호아(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라 했고 맹자에서는 고자편(告子篇)에 ‘선생 장하지오(先生 將何之)’라 했다. 위정편의 선생은 첫 번째의 뜻이고 맹자의 선생은 후자를 말한다.

중국에서 선생이란 용어는 사부(師傅)나 사장(師匠)의 존칭으로 사용했으나 일상적인 용어는 아니었다. 선생이란 용어가 나타나는 것은 송나라 때로 유학자 정호의 이름에 붙여 명도선생(明道先生)이라 했으니 이는 현자의 호칭이자 이후부터 현자를 선생이라 불렀다.

선생이란 용어를 더욱 확실히 해주는 것은 손문(孫文)의 일이다. 신해혁명에 성공하고 중화민국 초대 총통에 취임한 손문이지만 4년만인 1914년 61세의 나이로 서거하자 장의위원회에서 명정에 표기할 직함을 놓고 논의가 분분했다. 총통손문지구(總統孫文之柩)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총통은 계승해 배출하는 직함이어서 국부(國父)로 특별한 존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결국 국부손문선생지구(國父孫文先生之柩)로 결정해 시행했다. 선생이란 숙어가 최고급인 총통보다 상위개념으로 인식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문묘에 배향된 18분의 선현을 선생이라고 칭하고 이를 본떠 각 서원과 사우에 제향된 선현을 선생으로 호칭하게 됐다. 또 자신을 직접 훈육한 훈장, 교사(敎師), 교수(敎授)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선생으로 호칭하는 것이 관례로 정립됐다. 현대에는 상대방을 경칭해서 선생이라 하는 사례도 많다. 그런가 하면 직장에서 과장이나 계장 등의 직급이 없는 사람을 선생이라 칭하니 변질이 되도 크게 변질 됐다.

스승은 연소자라 하더라도 학문이 높아 사표가 되면 스승이라 할 수 있으니 스승의 자격은 연령이 아니고 귀천도 아니며 학문의 높고 낮음으로 결정한다.

스승은 전수과목에 따라 구별되는데 인륜도덕과 락선행도(樂善行道)를 훈도하는 사부(師傅)와 무의(巫醫), 악사(樂師)등 백공의 기술을 전수(傳授)하는 사제(師弟)로 구별된다.

이처럼 스승과 선생의 개념은 직접 나를 교수한 분을 일컬음이니 사부, 은사, 교사, 교수로 호칭하고 선생은 본인의 스승을 포함함은 물론 만인의 사표가 되는 현자와 존경하는 대상을 망라한 경칭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과 선생의 개념을 통해 스승이 결코 노동자가 되어선 안되며, 심지어 교단에서 학부모나 학생에게 괄시받거나 무시당하는 명칭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이명우 기자 mwoo0902@naver.com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