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간 업무 회의서…소통 = 실적 우려도 나와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권선택 대전시장이 대전시 실·국장에게 소통이 부족하다며 불호령을 내렸다.

이달 25일 주간 업무 회의에서 권 시장은 "내가 큰 소리를 내야 일을 하겠냐? 실적을 제출하라'고 참석한 실국장에게 쓴 소리를 했다.

기자 브리핑과 간담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실국장에게 단순 보도 자료 배포 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언론에 현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특히 이날 권 시장은 실·국장을 일일히 지목해 질문을 던진 것은 물론, 그동안 보도 실적을 따지기도 했다.

또 일부 국장에게는 언론 보도 실적이 '0'이라고 크게 질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권 시장은 그 실적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해 불호령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민선 6기 시작 후 권 시장의 목소리가 높아진 경우가 드물었는데 이처럼 강도 높은 쓴 소리가 나온 것은 상수도 고도 정수 처리 시설 도입, 도안 갑천 지구 친수 구역 개발 사업, 장기 미 집행 도시 계획 시설 민간 개발 등 지역 현안을 언론에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라는 지시로 받아 들여진다.

반면 실국장은 권 시장의 지시를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권시장의 질타 후 언론 브리핑이 없던 실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무언가를 설명하고는 있다.

이번 주만 해도 대중교통혁신추진단, 보건복지여성국이 기자 간담회를 열었고, 다음 주에도 자치행정국과 시민안전실의 기자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권 시장이 언론과 소통에 나서라는 의미를 실국장이 언론에 보도된 건 수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권 시장이 강조한 소통이 자칫 실적 주의로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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