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다자대결서 29.0%로 1위 고수…전주보다 3% 떨어져

황교안, ‘미소 속 기지개’ 보수표 대거 흡수해 2위로 올라서

안희정, 지지율 2배 이상 상승…충청권서 반기문표 대거 흡수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후 조원씨앤아이와 더리더가 공동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쟁자가 사라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조사(1월30일)에 비해 3.0%포인트 하락한 29.0%의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고수했다.

반 전총장의 빈자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차지했는데 지난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11.3%포인트 급등한 19.5%로 2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당내에서 유력대선 후보로 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도 2배 가까이 상승한 16.6%를 지지율을 보이며 3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는 10.4%의 지지율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지지율이 급등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25.9%,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구/경북’에서 34.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보수층은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충청지역 민심은 안희정 지사에 옮겨간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반 총장이 사퇴하기 전 대선 후보로 지지한 인물에 대해 ‘반기문’을 선택한 응답자(161명, 오차범위 ±7.72)들 중 44.2%는 황교안 권한대행에게로, 16.4%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로 지지를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전총장 대신 지지할 후보가 없다고 답한 응답들은 12.6%였다.

보수로 분류되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자들도 반전총장의 사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 72.8%의 지지를 보냈는데, 이는 지난 조사에서 반전총장과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 합계인 80.0%에 육박하는 수치다.

바른정당 지지들도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28.1%의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고문은 바른정당 지지자들에게서 23.0%의 지지를 얻어 지난조사 14.0%에 비해 9%포인트 높아졌다. 이 또한 반 전총장의 사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6%로 40%선을 돌파했고, 다음으로 새누리당 15.4%, 국민의당 12.3%, 바른정당 7.8%, 정의당 3.6%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8.1%, 기타정당을 지지하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3.7%포인트, 새누리당은 3.1%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지지도가 급상승한 안희정과 황교안이 각 정당의 지지율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와 더리더가 공동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9%+휴대전화51%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30명(총 통화시도 24.616명, 응답률 4.2%),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 ±3.1%p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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