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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대연정 발언에 보내는 박수

기사승인 2017.02.06  14: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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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저널 이명우 대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2일 국회와 모 방송에 출연해 대연정을 언급 한 것과 관련 민주당을 비롯 야권 대권주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안 지사가 대연정을 말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지만 그의 이런 구상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안 지사의 대연정 구상은 체험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안 지사는 충남도의 수장이지만 충남도의회에서의 입지는 극히 제한적이다. 도의회 구성을 보면 전체 40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은 11명에 불과하다. 70%가 새누리당 의원들로 구성된 도의회와 함께 충남도를 이끌기 위해선 협치가 불가피하다. 이 같은 충남도에서의 경험이 대연정을 언급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안지사가 언급한 대연정은 올해 대통령 선거 이후의 정치 행위다. 우선은 대통령 선거가 선행되어야 하고 그 다음 현행 4당 체제 혹은 다른 변화를 겪은 후 국회의 의석수 변화에 따른 말이다. 경우에 따라 연정이 필요 없을 수도 있고 혹은 절실하게 필요할 수도 있다.

안 지사의 대연정 구상은 후자에 해당 될 것이다. 후자의 상황이 됐을 때 과연 안지사가 언급한 대연정에 대해 자신 있게 ‘아니’라고 답 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을지 궁금하다.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을 표를 의식한 것이라고 본다면 큰 오산으로 판단된다. 촛불로 유발된 광장의 힘이 여전한 시점에서 여권과 연정을 운운할 야권의 지도자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지사는 대연정을 언급했다. 그는 왜 연정을 말했을까. 앞서 밝혔듯이 그의 경험과 정치를 보는 안목이 대연정을 주장하게 됐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도 개별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몇 분 있을 수 있지만 당과 당 차원의 연정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발 더 나가 안 지사의 발언을 가리켜 “대연정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잘못했다 싶으면 신속하게 인정하고 잘못 표현했다고 사과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섣불리 연정에 대해 얘기하는 게 우려스럽다”며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박근혜 정권 실패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고 안 지사를 겨냥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구질구질한 정치를 하면서까지 권력을 탐하는 안 지사에게 충고한다”며 “새누리당에 입당해 민주당에 대연정을 제안하라”고 비아냥 거렸다.

연정에 대한 이들의 처지는 안지사와 다르다. 심하게 말하면 ‘무지의 소치’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몸으로 여소야대의 국면을 겪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여소야대의 상황을 지금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비록 충남도에 국한 된 상황이지만 소수로 집행부를 이끌기 어렵다는 점은 충남도를 넘어 정부도 마찬가지다.

앞서 지난 2005년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여소야대 구조로는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에도 노 전 대통령은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내각 구성권을 넘기겠다는 제안과 함께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선거제도를 바꾸자고 했다. 이를 무조건적인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한나라당과 여당인 열린우리당 모두 반대해 무산됐다. 친노의 적자로 불리는 안 지사가 대선을 목전에 둔 지금 연정을 제안한 것은 다가올 정치현실에 부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정치공학을 따진 결과가 아닌 ‘진보만의 정권’으로는 국론의 통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얼마전 대선 출마를 포기한 반기문 총장이 했던 ‘보수만의 정권은 하지 않겠다.’는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음 대통령은 보수나 진보만을 대표하거나 혹은 보수든 진보를 기반으로 중도를 아우르던 어느 한편의 대통령이어선 안 된다. 자칫 나라를 반쪽으로 만들어 더욱 극심한 대립현상을 만들어선 더욱 안 된다. 이런 점에서 안 지사의 연정 제안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선택이자 발언이라고 본다. 야권의 누구도 거론하기 어려운 연정을 소신있게 내놓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명우 기자 mwoo0902@naver.com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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