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성모의집 이전 위치 선정 잘못 된 것" 건립 예산 의회 통과 먹구름

▲ 대전 동구의회 사회복지위원회 회의 모습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 성모의집 이전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건립 예산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6년 동안 지역 어려운 노인 대상으로 봉사를 펼쳐왔던 경로식당이 ‘기피시설’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대전 동구의회 강정규 의원(사회복지위원장)은 6일 성모의집 이전 건립 예산 심사 과정에서 성모의집이 기피시설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강정규 의원은 이번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도 본예산을 심사 의결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라는 점에서 기피시설로 낙인찍힌 성모의 집 이전 건립 예산 통과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 의원의 지역구가 삼성동이라는 점도 예산 통과에 먹구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강 의원은 성모의집 이전 건립 예산 심사 과정에서 대전시노숙인지원센터 이전 과정에서 논란을 상기 시키면서 “기피시설에 대해서는 의회와 지역민들에게 상의를 한다고 했는데 이것(성모의집 이전)을 추진하면서 구청과 시청. 카톨릭 3개 단체만 협의를 한 것에 대해 학교측에서 소외감을 느끼게 된 것”이라고 지적해 성모의 집이 ‘기피시설’이라 것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결국 강 위원장은 성모의 집을 기피시설로 인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가 가능한 대목이다. 이어 강 위원장은“그분들 (학교측) 말에 의하면 아이들 교육에 저해되는 요소가 있다”고 말해 보문 중. 고등학교측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강 위원장의 기피시설 주장에 생활지원국장은 “학교 바로 옆에 쓰레기시설, 소각장, 장례식장 등 기피시설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상의하고 (추진)안했을 텐데 이것(성모의집)은 경로식당이다”라며 기피시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성모의집) 노숙인이 사용하는 시설도 아니고 나이 드셔서 홀로 되시거나 점심 한끼가 해결되지 않는 분들, 어르신들에게 점심 한 끼 해드리는 것” 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의 성모의 집이 기피시설이라는 시각에 대해 집행부에서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강 위원장은 예산통과 여부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해당 상임위원장이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다. 강 위원장이 기피시설이라는 시각은 성모의집 이전 건립 예산 의회 통과는 싑??않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강정규 위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성모의집 이전 건립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위원장은 “경로식당이라고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그 주위나 27년 동안 바라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반대 의견이 높은 것”이라며 “27년 전에 삼성동에 들어서면서 임시적으로 들어선 것이다. 반대의견이 나오니까 어느 정도 있다가 옮기겠다면서 27년 동안 운영을 해 온 것”이라고 말해 성모의집 이전 건립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어 “합의를 해서 오면 (성모의집 이전 건립 예산)세워준다고 말했다”며 집행부에 합의를 해오라고 강조하면서도 “위치선정이 잘못 됐다고 생각 한다”고 말해 성모의집 이전 건립 반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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