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물품 개인 용도로 사용…감차두고 조합 내 갈등 확산 우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개인 택시 조합(이하 조합) 이사장이 홍보물을 전용했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현재 택시 감차를 두고 조합과 일부 조합원이 갈등을 빚고 있는데 발생한 이 사건으로 조합 내 갈등이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대전 개인 택시 조합 발전 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조합 A 이사장이 최근 자신이 소유한 주유소와 LPG 충전소의 영업을 시작하면서 홍보물로 물 티슈를 나눠줬다.
그러나 이 물 티슈가 A 이사장이 조합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을 전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최근 조합은 SNS를 통한 O to O(On line to Off Line) 활성화에 따라 양반 콜의 영업이 부진해 지자 이를 탈피하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제작에 들어갔다.
앱 제작사는 양반콜 홍보 문구가 인쇄된 스티커를 부착한 물 티슈 4만개를 조합에 전달했다.
A 이사장은 이렇게 전달된 물 티슈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주유소와 LPG 충전소에서 홍보물로 나눠주다 들통이 난 것이다.
앱 제작사가 양반콜 홍보를 위해 사용해 달라고 전달한 물품을 자신의 이득을 위해 사용된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을 해명하기 위해 또 다시 물 티슈가 제작됐다.
A 이사장이 제작한 물 티슈에는 '본의 아니게 물 티슈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조합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 조합원의 안전 운행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스티커가 부착됐다.
이른바 사과 물 티슈는 조합원에게 배포됐다.
A 이사장은 이 물 티슈로 사실상 자신이 홍보물을 전용한 것을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다.
위원회의 입장은 강경하다. 호소문을 통해 A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소문에는 감차를 둘러싼 갈등과 함께 문제가 된 물 티슈를 대표 사례로 들어 A 이사장의 부도덕성을 꼬집고 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A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조합 사무실에서 이달 말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