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원도심 활성화 계기 기대 모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10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돼 방치되고 있는 대전 중구 '메가시티'의 새 주인이 나타났다.

이달 4일 메가시티 승계 분양자 대책 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총회를 열고 우선 협상 대상자에 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또 협상을 진행할 4명의 대책위 대표를 선출하고,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 6월 무렵 대전시가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자인 (주)신세계에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방치돼 있는 메가시티 매입을 요청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실제 올 5월 27일 신세계 사장단이 대전시청을 방문했을 당시 "신세계 기업 모토가 상생, 지역 발전, 더불어 가는 문화다. 때문에 기대 이상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중구 대흥동 중앙로 4거리에 있는 메가시티는 건축주 자금 사정 악화와 시공사 법정 관리에 따라 2008년 10월 공사가 중단돼 8년째 방치되고 있다.

연면적 4만 6407㎡에 지하 8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금까지의 공정률은 65%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메가시티는 원도심 활성화를 가로막는 흉물로 새 주인을 찾았지만, 그동안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현대산업개발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전까지 기존 분양자의 처리가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이 원인이다.

전체 853개 점포 가운데 26%인 220개가 분양돼 그 금액만 모두 350억원에 이른다. 분양자 수도 186명이다.

그러나 이번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된 만큼 원도심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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