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 퍼트려
납품창구 일원화되자 지역내 김치공급 독점의도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천안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학교급식 물품 공급에 잡음이 일고 있다.

천안시가 학교급식 물품을 지원센터를 통해 공급 받기로 하자 일부 업체가 이를 독점하려는 움직임 마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역 농산물 공급을 조례로 만들자 업체들은 급조된 농민들과의 계약 재배를 통해 공급을 독점하려는 시도를 하는가 하면 일부업체는 언론을 통해 타 업체를 비방하고 나서기도 했다.

실제로 학교급식센터를 통해 김치를 공급하는 한 업체는 급식센터에서 지역내 농산물을 우선 공급한다는 조항을 들어 지역내 생산농가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센터로 하여금 이를 납품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는 계절마다 각기 다른 지역의 배추가 사용되어 특정시기에 생산되는 배추로는 학교급식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또 일부 업체는 언론에 타 업체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제보를 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 언론은 급식센터에 공급된 김치가 기존 포장을 분리해서 소분하는 형태로 공급됐다고 지적했으나 업체들은 소규모 단위 포장을 통해 김치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치업계가 학교급식납품과 관련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은 그동안 9개 업체가 학교에 김치를 공급해 왔으나 급식센터가 설립되면서 이곳을 통해서만 급식공급이 가능해 짐에 따라 몇몇 업체가 이를 독점 내지 과점하려는 의도로 접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지역내에 공장을 두고 지역 내 농산물로 김치를 공급하는 곳은 단 2곳 뿐이다.

이들 업체는 급식센터가 설립되자 지역 농민들과 공급 계약을 맺고 김치를 공급하고 있다고 홍보를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생산된 김치를 납품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치업계에서는 배추의 특성상 한지역의 농산품만 공급 받을 경우 맛의 차이가 크고 보관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배추는 여름배추와 봄, 가을 그리고 겨울 배추가 모두 다르고 산지도 각각 이어서 이를 일관되게 한 지역의 상품으로만 제조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치공급업체 관계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지역내 일부 업체에서 김치를 공급하는 과정이 포장을 달리해 농산물 인증(HACCP)을 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지적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김치를 공급할 때 소단위 포장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소위 김치 포장을 나누는 소분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 상품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김치의 특성상 가능하지 않다.” 며 “로컬푸드의 차원에서 지란지소 상품을 권장하는데 이는 대규모 생산품의 잉여농산물이 아니라 텃밭등에서 생산된 소량의 잉여농산물을 지역내에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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