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3시 발생…사전 설명만 됐어도 피할 수 있던 사고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도시철도 역사에서 폭발물 오인 신고가 접수돼 해당 역에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대전 도시철도공사는 이날 라돈 측정기를 폭발물로 오인한 현충원역 역무원 신고로 오후 3시 42분부터 53분까지 판암역행과 반석역행 열차 3편이 무정차 통과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2년에 1번 실시하고 있는 라돈 측정을 위해 외주 업체가 역사에 부착한 라돈 측정기를 역무원이 폭발물로 경찰, 소방, 군, 공사에 신고하며 발생했다.

공사 규정에 역무원이 역사 순찰·순회 중 의심 물건 발견 때 유관 기관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라돈 측정기를 폭발물로 오인하는 과정은 아쉬움이 남는다.

외주 업체가 현충원역에 설치한 라돈 측정기는 직경 3cm 미만으로 알려지면서 사전에 설명만 됐더라도 피할 수 있었던 해프닝이었기 때문이다.

안전 불감증에 신고가 되지 않았던 것보다는 낫지만,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소동이라는 점에서 공사가 이번 측정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현충원역이 신흥역과 함께 22개 도시철도 역사 가운데 평일 이용객이 가장 적은 역으로 이용 시민 불편이 적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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