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인사 추천 후폭풍…의장단 추천 철회 공식 입장 없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의회가 대전 자치 경찰 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친인척을 추천해 잡음이 일고 있다.

2일 시 의회에 따르면 권중순 의장 등 의장단은 지난 달 대전 자치 경찰위 위원으로 경찰과 변호사 출신 등 2명을 대전시에 추천했다.

그러나 의회 내부에서는 의장단이 이들을 추천한 것에 적절하지 못한 선택이었다는 혹평을 하고 있다.

경찰 출신 A 씨는 옛 새누리당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 당선에 일조한 인물로, 정치 성향을 떠나 자치 경찰 위원 후보자로 논란이 될 인물을 추천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 변호사 B 씨는 권 의장과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진 사퇴 압박 등 후폭풍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B 씨는 최근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시 의회는 추천 철회와 철회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다른 시 의원들은 추천 후보자 모두의 추천 철회로 의견을 모았지만, 의장단은 후보자 추천을 철회할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수 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후보자 인사 추천을 철회할 경우 의장단은 새로운 추천 인사를 물색해야 한다.

시는 이달 16일까지 각 기관별 추천 인사를 받고, 자치 경찰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대전 자치 경찰 위원회는 모두 7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자치 경찰의 전체 사무 규칙을 제정하거나, 개정 폐지권 등 권한을 갖는다.

경찰권 일부를 지방 자치 단체에 부여하는 대전 자치 경찰제는 다음 달 시범 운영과 올 7월 전면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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