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토론회서 이순호 박사 제안…지역 분석 충청권 상생 발전 청사진 제시

▲ 올 8월 21일 대전 정보 문화 산업 진흥원에서 열린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전략과 구상 정책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대전시의회 보건환경위원회 손희역 위원장은 대덕구를 충청권 광역 경제권 전진 기지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순호 박사는 충청권을 제2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 수도를 다극 집접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의 대전-세종 통합에 따른 메가 시티 구상이 올해 열린 한 토론회의 제안 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달 12일 허 시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메가 시티 구성은 충청권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광역 교통망 체계 구축이나 필요한 기반 시설을 확충·공유하고, 경제 협력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메가 시티를 실질적·실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협의체를 구성해야 하고, 자유 경제청 단위로 메가 시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상까지 가능하다"고 대전-세종 통합의 의미를 경제적 통합에 뒀다.

반면 올 8월 21일 대전 정보 문화 산업 진흥원에서 열린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전략과 구상 정책 토론회에서 영국 헐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이순호 박사는 충청권을 '제2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 수도를 다극 집접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 박사는 "세종시에 국한돼 있는 행정 수도 추진은 균형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행정 수도 역할의 충청권 분산 배치로 국토 균형 발전과 충청 동반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허 시장은 대전-세종 통합을 경제에 무게 중심을 둔 협의체와 자유 경제청이 핵심이라면, 이 박사는 충청권에 제2수도권 육성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같은 메가 시티 개념을 두고 지방 정부 행정 수반의 구상을 뛰어 넘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허 시장이 대전·세종,충남·북 등 충청권 메가 시티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예고했지만, 아직 메가 시티의 개념 조차 국내에서는 생소하다는 지적도 있다.

권역별 통합이 행정 통합인지 경제 통합인지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이 보다 더 상위 개념으로 볼 수 있는 메가 시티라는 구상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 박사가 토론회에서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의 상황 분석을 토대로 수도권의 행정 기능 분산 배치에 따른 충청권 상생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한 것을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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