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에너지 빅 데이터 분석 결과…대선 후보군서 조국이 선두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SNS의 빅 데이터 분석 결과 여야 통틀어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전 법무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대선 후보 연관어에서 각각 1, 2, 3, 4위를 차지했다.

정책 전문 계간지 지구와 에너지는 빅 데이터 조사 기업 언노운데이터에 의뢰한 지난 해 8월 1일부터 지난 달 30일까지 최근 13개월 동안 정치 리더 언급량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 데이터는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뉴스 제목을 통합해 언노운데이터가 자체 웹 크롤링 수집기 등으로 조사한 자료다.

언노운데이터가 SNS상 정치 리더 16명의 언급량을 추출한 뒤 대권, 서울시장 등과 연관된 키워드를 투입해 추가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정치 리더는 3개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그룹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99만 4998건, 윤석열 검찰총장은 46만 7383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0만 1727건, 민주당 이낙연 대표 25만 2823건이 언급됐다.

이 그룹에서 조국, 윤석열, 이재명, 이낙연 4명의 빅 데이터 언급량이 다른 인물에 비해 대선, 대권 관련 동시 언급 비중이 높았다.

두 번째 그룹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24만 4610건, 전 미래통합당 나경원 전 원내 대표 14만 7457건, 오세훈 전 서울시장 13만 5220건, 홍준표 무소속 의원 11만 2125건, 정의당 심상정 의원  7만 7934건, 민주당 박주민 의원 3만 8463건,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2만 9668건 등의 언급량을 형성했다.

이 그룹 인사들의 SNS상 언급량에는 서울시장과 연관된 대목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 번째 그룹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8만 1593건, 유승민 전 대선 후보 7만 2298건, 원희룡 제주도지사 2만 2338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7823건, 조은희 서초구청장 5541건 순으로 언급됐다.

이 그룹의 인사는 일정한 정도의 SNS 언급량을 보였지만, 대권이나 서울시장의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할 만큼 높은 관심도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구와 에너지 김주한 편집 위원은 "여론 조사가 특정 시점에서 민심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면, 빅 데이터 분석은 일정한 기간 동안 민심의 총체적인 관심을 드러내 준다. 여론 조사가 설문 내용이나 질문 순서 등을 조정해 편향적인 결과를 유도하는 부작용이 있는 반면, 빅 데이터 분석은 인위적인 작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빅 데이터 분석 기법은 여론 조사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 데이터 분석 방법은 선거 여론 조사와 달리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 규율을 적용 받지 않는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