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당론파-비당론파 고성 오가…4차례 시간 변경 정족수 미달 산회

▲ 15일 대전시의회는 제251회 임시회 제4차 본 회의를 열고 4개 상임 위원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각 상임위 의원 배분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그 결과 회의 정족수 미달로 의회는 산회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다시 파행으로 얼룩졌다.

15일 시 의회는 제251회 임시회 제4차 본 회의를 열고 행정자치위원회·복지환경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교육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각 상임위 의원 배분으로 고성이 오가는 갈등 속에 의원 정족 수 미달로 산회했다.

당초 시 의 회는 이날 오전 10시에서 11시로, 다시 오후 2시에서 5시로 4차례 본 회의 시간을 변경해 가며, 4개 상임위 구성을 끝낼 예정이었지만, 어디까지나 계획은 계획일 뿐이었다.

특히 상임위 의원 배분 과정에서 이른 바 당론파와 비 당론파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권중순 의장 선출 당시 끝까지 반대표를 던진 10명의 의원이 예상대로 만만치 않은 실력 행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권 의장 측 당론파의 특정 의원과 같은 상임위에 배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비 당론파 의원까지 나오면서 사태 수습에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 수록 권 의장이 리더십을 보여야 함에도 이미 4차례 투표에서 드러나듯 그를 향한 불신도 만만치 않아는 점에서 의장이 되는 것 보다 못한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의회 사무처의 회의 진행도 엉망이라는 평가다.

회의 진행에 필요한 과반수 의원이 12명으로 11명이 참석해 회의 정족수 미달로 산회해야 하지만, 회의 진행 발언에 의원 신상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의회 사무처 마저 갈피를 못 잡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권 의장은 "의원 정족수 미달로 의결이 불가능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 상임위 선임 안건은 이달 16일 제5차 본 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며 "향후 일정은 의원들과 협의 후 공지하겠다. 8대 후반기 원 구성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