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공식 블로그 협조글에 비판 댓글…확진자 대응 아닌 예방이 우선 주문도 나와

▲ 이달 5일 대전시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코로나19 관련 협조글에 시의 늑장 대처와 소홀한 행정을 꼬집는 댓글이 상당 수 달렸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 공식 블로그(@storydaejeon)에서 코로나 19 관련 협조글을 올렸다가 시민의 감성을 분노가 되도록 자극했다.

이달 5일 대전시 공식 블로그에는 댓글에 비난과 비판 등을 자제해 줄 것과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 줄 것, 공개하고 있는 코로나 19 확진자 동선을 믿어 줄 것을 큰 줄기로 하는 협조글이 올랐다.

한 시민이 올린 댓글에서 이런 대전시 공식 블로그의 협조글에 문제 제기가 시작됐다.

이 시민은 댓글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자신의 가족과 밀접 접촉자였다고 역학 조사관에게 말했지만, 보건소에서는 연락도 없어 직접 보건소로 연락·건의해 가까스로 가족 모두가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다고 방역 당국의 무책임과 소홀을 꼬집었다.

또 자신이 직접 보건소에 연락하고,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후 7시간만에 보건소에서 자녀만 자가 격리 통보가 왔다면서 치솟는 화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대전시와 보건소의 일하는 순서가 잘 못됐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 시민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온 가족이 함께 코로나 19 검사를 받는게 맞는 것이 아니냐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접촉자는 자가 격리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되물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연락이 오기 전까지는 외부 활동을 해도 된다는 보건소 측의 설명은 그 가족이 처한 상황과 환경을 따지지 않는 기계적인 분류라고 주장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코로나 19 확산을 멈추고 싶다면 대전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행정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는 쓴소리까지 이어졌다.

여기서 대전시 공식 블로그를 향한 비판은 끝나지 않는다. 문제의 협조글이 비판적 시각으로 '감성팔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 시민은 댓글에서 분별력 있는 시민까지 싸잡아 욕쟁이 만들지 말고, 제대로된 발표와 대응을 시에서 할 것과 확진자 판정 이후 대처가 아닌 예방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대전시 공식 블로그 운영자를 상대로는 "아이들보다 생각이 짧은 거 같다며, '공무원님' 욕을 안 먹어서 감당이 안 되나 보다 대접만 받다..."라는 거침 없는 비판에 이어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봉사자다 생각을 고치라"는 제안까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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