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임시 이사회 앞두고…수리 여부 따라 다음 이사회서 결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문화 재단 박동천(사진) 대표 이사가 대전시에 전격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27일 재단에 따르면 이날 열리기로 한 임시 이사회에 앞서 박 대표가 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날 이사회는 시 감사 위원회 감사에서 적발된 박 대표의 아티언스 대전 사용 예산 부적정, 문서 관리 규정 위반, 장애인 주차 표지 부정 사용 등에 따른 징계를 결정하기 위해 열렸다.

그러나 박 대표가 자신의 징계를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이사회는 사직서 수리 여부를 지켜 본 후 수리가 되지 않을 경우 다음 이사회에서 이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징계 당사자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이사회에서 징계를 의결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박 대표의 징계 수위는 감봉, 견책, 주의 가운데 하나인 경징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서 박 대표의 징계를 의결했다면 대전시 출자·출연 기관 기관장으로는 최초가 될 뻔했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시 감사 위원회는 올해 재단에 특정 감사를 실시해 박 대표가 취임 직후 공문서 등에 사용한 필명이 대전시 문서 관리 규정과 재단 내부 규정 위반이라고 적발했다.

또  박 대표의 장애인 주차 표지 부정 사용 역시 감사위 감사에서 적발됐지만, 중구청에서 과태료 처분을 했던 점을 감안해 별도의 징계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달 2일 박 대표는 대전 예술가의 집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하다 적발돼 중구청에서 과태료를 부과 받은 것에 공식 사과하면서 자진 사퇴 수순이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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