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 (의원친구 가족등)특수관계 업체(식당)를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 중구의회가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면서 동료의원 친구 식당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의원 부인과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도 사용한 정황이 포착 됐다.

<시티저널>에서 중구의회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각 상임위원장 2019년도 업무추진비 의회공통경비 사용 내역 1차 분석 결과 김옥향 의원 친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A식당에서 무려 47회에 걸쳐 650여 만원을 사용 한 것도 모자라 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식당 이용 내역을 보면 서명석 의장이 30회 4백60여만원을 비롯해 김연수 부의장, 김옥향 예결위원장등이 주로 이 업체를 이용했다.

특히 김옥향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의 경우 임기 만료전 3개월간 집중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자신의 친구가 운영하는 A 식당도 상당수 이용 한 것은 물론 동료의원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 11월까지 한해 동안 예결위원장을 지낸 김옥향 의원은 1월부터 8월까지 평균448,162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임기 만기를 3개월 앞두고 9월 1,579,200원, 10월 1,243,800원 임기 마지막달인 11월 1,152,400원 등 3개월간 집중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상임위원장이 사용할 수 있는 1년 업무추진비 총액(840만원)을 다 소진하기 위해 3개월간 집중적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동료의원과 간담회 식사 대금으로 사용했다. 11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지역현안 관련 정책 간담회나 토론회 등은 없이 오직 동료의원과의 간담회 식사비와 의회 사무국직원들의 식사대금으로 사용 했다.

김옥향 의원은 본지<시티저널>과의 인터뷰에서 “A식당 사장은 친구가 아니다”라고 주장 했다. 하지만 A식당 사장은 김 옥향의원이 친구냐는 질문에 “친구 맞다”고 말했다. 동료의원들 또한 “A식당을 김 의원이 소개해줬고 식당 사장님이 김 의원의 친구로 알고 있다”고 밝혀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김옥향 의원은 친구 식당이나 동료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 하느냐는 질문에 “경기들이 어려운데 모르는 집보다는 아는 집에서 팔아주면 좋다고 생각 한다. 의원 누님네 집이라고 가면 안되냐”며 “잘못된 것 있느냐”고 반문 했다.

이어 동료 의원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 이용에 대해 “의원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사모님이 운영 하는 곳이라 문제없다”는 입장으로 “저렴해서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업무추진비카드에 대해서는 하늘에 우러러 부끄럼 없이 사용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지역 수많은 어려운 상인들보다 의원 자신들과 특수 관계에 있는 업체를 우선해 몰아주기를 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김옥향 의원 뒤를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은 안형진 의원의 경우 12월 한달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2회에 거쳐 김연수의원의 부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당에서 11만원과 55만원 총 66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구의회 업무추진비는 의장 2천6백40만원, 부의장 1200만원, 각 상임위원장 각각 840만원을 1년동안 사용 할수 있다. 이중 정종훈 운영위원장과 정옥진 행자위원장을 제외하고 서명석 의장이 25,072,100원을 사용 했고 김연수 부의장이 1200만원 모두 사용하는 등 대부분 업무추진비를 소진했다.

참여연대 김정동 사무처장은 “특수관계(의원가족. 친구) 있는 식당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 눈으로 불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의원들이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특수관계 업체를 이용하는 부분은 조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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