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9살의 나이에 어린이 8명에게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떠난 체조 꿈나무 최동원군의 이야기, <우리 집 막내 동원이>가 유튜브(제작: 한국장기기증조직원)로 제작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1월 2일, 국가대표 선수를 꿈꾸던 최동원(9)군이 운동 중 머리를 다쳐 뇌사 상태에 빠졌다. 어떤 수단을 써도 결국 치료가 불가한 뇌사상태라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또래 아이 8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최군의 기증장기는 심장과 폐, 간, 신장, 췌장, 각막 등이었다. 최군 가족은 “우리 아이는 비록 치료해도 살아나지 못하지만 다른 아이들을 여러 명 살릴 수 있다는 데 어떻게 한 줌 재로 남기겠느냐”며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동원군의 사연을 <우리 집 막내 동원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에 담아내어 지난 25일 유튜브에 올렸고, 동원이가 하늘나라로 간지 3주정도가 지난 지금 유튜브를 타고 다시금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기증원 측에서는 ‘기증을 결심해준 유가족과 무엇보다 꿈을 향해 걸어가던 동원이의 삶을 잊지 않도록 기록해주는 일 또한 기증원이 해야 할 일’이라며, ‘기증자와 그 유가족을 배려하며 그들의 생명나눔 정신을 잊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장기이식을 받은 수혜자와 기증자 가족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용히 퍼져 나가고 있으며, 이 영상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원군의 사연에 아파하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서는 앞으로도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기증을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들의 사연과 의료진의 이야기까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영상으로 적극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 가족들의 거부로 촬영이 불가능했던 기증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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