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당 대전시당 성명…경찰 적폐 청산 대상 경고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지방 경찰청 황운하 청장은 정치 경찰의 오명이 억울하다면 자신의 정치를 시작하라는 쓴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왔다.

17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성명을 통해 황 청장이 경찰을 날을 맞아 일선 경찰이 참여한 가운데 화합과 소통의 명랑 운동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우선 이 운동회에 400명 가량의 경찰이 평일 낮에 동원돼 치안 서비스에 심각한 공백이 우려된다는 경찰 안팎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다는 점을 꼬집었다.

또 한국당 대전시당은 이 운동회가 화합과 소통은 실종되고, 동원과 사리사욕이 가득한 정치 운동회로 변절됐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본인의 정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공직자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교묘하게 정치 행보를 보여왔던 황 청장이 이제는 노골적으로 나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본인의 개인적 야망을 위해 조직을 이용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보도해 경찰 내부 불만이 상당했음을 잘 말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황 청장은 정치 경찰이라는 오명이 억울하다면, 지금이라도 경찰복을 벗고 본인이 하고 싶은 정치를 시작하기 바라며, 계속해서 국민이 준 공직을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경찰 농단의 주동자이자 경찰 적폐 청산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자신의 팬 클럽 모임에서 기자와 만난 황 청장은 "내년 선거에 꼭 출마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출마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인사권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경찰 고위직 인사가 자신의 행보를 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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