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원료서 無 지원서 선임…산자부 장관·대전시장과 학연 엮여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전직 대전시의회 의원이 지원서도 없이 억대 연봉의 에너지 공기업 상임 감사에 선임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연합뉴스TV(yonhapnewstv.co.kr)는 에너지 공기업 낙하산 인사의 민낯이라는 보도에서 지원서도 없이 연봉 1억원의 산업자원부 공공 기관 낙하산 인사 백태를 꼬집었다.

이 매체는 대전 지역의 경우 전 더불어민주당 시 의원인 A 씨를 지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전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자회사 한전원자력연료는 A 씨를 상임 감사에 선임하면서 기본 인적 사항을 담은 입사 지원서도 받지 않았다.

A 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민주당 대전시당 총선 기획단장 등 원자력과 전혀 관련 없는 이력만 적혀있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정관상 주주 총회만 거치면 된다고 설명했다며, 이렇게 낙하산으로 채용돼도 연봉은 1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A 씨의 기가 막힌 학연과 정치권에서의 그를 향한 평가는 한국원자력연료 상임 감사 선임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우선 A 씨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 지역 한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심지어 성윤모 산자부 장관하고도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다.

허 시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 수석 비서관이던 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다.

성 장관의 경우 내년 총선에 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지역 출마설이 정치권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더불어 지역 정치권에서는 A 씨를 박범계(대전 서을) 의원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치인의 이력과 상관 없는 공기업 감사·이사로 선임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최근 민주당 대전 지역 한 당협 위원장이 한 공기업의 상임 이사 선임에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또 다른 인물의 공기업행도 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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