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자 간담회서…혹독한 신고식 기대 보다 걱정 앞서

▲ 19일 김재혁 대전시 정무 부시장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신은 경제 전문가가 아니며, 경제 전문가인 바른미래당 남충희 중구 지역 위원장에게 자문을 얻겠다고 밝혔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김재혁 정무 부시장의 경제 전문가 이력을 부풀린 것으로 들통났다.

19일 김 정무 부시장은 허 시장에게 임명장을 받은 후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정자 신분 당시 언론과 시민 단체의 비판에 소감을 밝혔다.

간담회에서 김 부시장은 "11살 때부터 대전에서 자라고, 학교도 졸업했다. 사실 대전이 고향이다"라며 "언론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많이 도와 달라"고 운을 뗐다.

정무 부시장 제안은 허 시장이 한 것으로 확인했다.

김 부시장은 "허 시장이 제안했을 때 스스로 많이 놀랐다. 운동권 시장이면서 연배·선배라 감동을 많이 받았다. 전향적이고 열린 마음에 놀랐고, 여기에 오게한 이유다"며 "언론이나 시민 단체에서 국정원 출신을 우려하는데 젊은 허 시장의 자연인 정무 부시장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정무 부시장 직을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남충희 중구 지역 위원장 같은 경우 경제 전문가다. 실물 경제도 했고, 경험도 많다"며 "향후 남 위원장을 만나 시에 필요한 지식도 얻고 자문도 받을 생각이다"라고 경제 분야에서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김 부시장은 "허 시장의 4차 산업 혁명 도시 방향에 공감한다. 구체화·가시화해 성과를 내려면, 인프라와 기업 유인책 등 시스템 부분에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반면 허 시장이 경제 전문가로 소개한 것을 두고는 "경제 전문가는 아니다. 국정원 ⅔ 정도는 경제 분야에서 근무해 이해도는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허 시장을 머쓱하게 했다.

실제 허 시장은 이달 5일 기자 간담회에서 김 부시장을 내정자로 발표할 당시 "실물 경제와 경제 정책의 이해가 풍족하고, 정부나 기업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그를 경제 전문가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 이력으로 오해를 받는 것과 관련해 "운이 좋은지 나쁜지 공안 업무는 하지 않았다"고 짧게 대답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