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5선 도전 유력 속 정무직 공무원 등 출마예상자 난립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 유성을 선거구가 더불어민주당 총선 경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내리 4선의 금자탑을 쌓은 이상민 의원의 5선 도전이 유력시됨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인사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

19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유성을 선거구에서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는 범민주당 인사는 어림잡아도 6-7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현역인 이상민 의원이 5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 의원 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정치행보를 함께했던 다양한 인사들의 출마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현재 자천타천 민주당 간판으로 유성을 출마가 유력시되는 인사는 이 의원을 제외하고도 전·현직 대전시의원, 대전시 고위 정무직 공무원, 현직 판사,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등 다양하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 의원의 아성에 도전하는 인사의 난립 배경으로 지난 대전시장 선거 경선을 들고 있다.

이 의원이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예상 밖 저조한 성적으로 ‘고배’를 마시며 정치적 위상에 흠집이 생겨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리 4선에 이르면서 자연적으로 생긴 이 의원에 대한 정치적 피로감 역시 후보군 난립에 일정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일각에서는 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이 얼개를 잡은 차기 총선 공천 기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탈당 전력자의 감산 기준을 20%에서 25%로 강화한 것을 놓고, 과거 이 의원의 민주당 탈당 전력이 후보 공천과정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

하지만 민주당 당규상 탈당 경력자는 선거일 전 150일을 기준으로 최근 4년 이내에 탈당한 사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 의원은 탈당으로 인한 패널티를 받지 않는 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이 의원의 지역구에 총선 출마 예상자가 몰리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라며 “지역 유권자의 특성과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이어 이 인사는 “지금은 유성을에 후보자가 몰리는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이 의원의 청와대나 국회 인맥을 볼 때 이 같은 현상이 선거때까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이 의원의 중앙 인맥은 지역에서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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